추억의 그시절 156

'춘향전'에도 등장하는 조선시대 흡연 풍습

'춘향전'에도 등장하는 조선시대 흡연 풍습 17세기 초 일본에서 들어와 조선을 통째로 삼킨 담배 ​ 춘향이 이도령에 대접한 ‘금광초’… 신분 따라 담뱃대 길이도 달라 양반은 물론 부녀자들도 중독… 어린이가 어른과 맞담배 피우기도 풍속화가 신윤복이 그린 ‘연소답청(年少踏靑)’. 남녀 세 쌍이 행락길에 나선 가운데 한량이 기생에게 담뱃대를 건네고 있다. 오래전 개봉한 영화 ‘마음의 행로(Random Harvest)’는 제1차 세계대전 중 부상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군인이 기억을 다시 회복하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다. 주인공이 기억을 찾은 계기는 담배와 관련이 있다.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간 담뱃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언제가 들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서서히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된다. 물론 여자 주..

추억의 그시절 2023.10.04

<1975> 바보들의 행진

1975년 제작 최인호 원작. 하길종 감독. 윤문섭 이영옥 하재영 주연 바보들의 행진 최용현(수필가) 영화감독 하길종. 미남배우 하명중의 친형이다. 여덟 살에 어머니를 잃고, 열 살엔 아버지마저 잃는다.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하자마자 3.15부정선거로 인한 4.19혁명에 가담하여 승리의 희열을 맛본다. 그러나 이듬해 터진 5.16쿠데타로 다시 절망에 빠진다. 졸업과 동시에 신 필름에 입사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지만, 그의 일은 잡일과 심부름이었다. 1965년, 그는 신 필름에 사직서를 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돈을 벌기 위해 접시도 닦고,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시체 닦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침내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 영화과 석사과정에 입학한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의 프란시스 ..

추억의 그시절 2023.09.17

다방 아가씨

나이가 거나한 6,70대 사람치고, 옛날 다방에 잊지못할 추억 한자리 없는 사람 있을까요? 당시의 다방에는 낭만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고, 사연도 있었고, 만남과 이별도 있었고, 구슬픈 노랫가락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茶房은 ‘한국적 명물’로 어른들의 사랑방, 대학생의 만남방, 직장인의 휴식 공간, 데이트와 맞선 공간, 상거래 공간, 음악감상 공간 등 '거리의 휴게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1945년 해방무렵 서울에 60개 정도의 다방이 있었고, 1950년대 말엔 1200개로 늘었다고 하는데, 1990년대 들어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원두 커피전문점이 부흥하기 이전인 30년여간 다방은 그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항구도시 부산의 광복동과 남포동에도 우후죽순 처럼 다방이 마구 생겨났고, 르네상스'나 '에츄..

추억의 그시절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