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시판

서민의 술 소주값

춘향골 2023. 3. 1. 14:27

◐ 서민의 술 소주값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주류 값이 또 한 번 인상될 전망이지요

19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작년보다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되지요

이는 지난해 L당 20.8원이 올랐을 때보다 더 큰 인상 폭인데

통상 맥주 세금 인상은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요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는 상황이지요

소주는 주정(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제조하는데

10개 주정 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어요

또 제병 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지요

 

주류 회사들이 2년 연속 출고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소비자가 직접 사야할 술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르게 되지요

지난해를 보면 소주 1병 출고가가 85원가량 오르자 마트·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원에서 150원이 올랐었어요

여기에 다른 원가 부담을 술값에 얹는 경향의 식당이라면 더 비싸지지요

 

지난해 외식산업연구원이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4%가 소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주 판매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라고 했어요

이미 올린 업주들은 병당 500~1000원을 인상했다고 답하기도 했지요

만약 올해도 비슷한 추세라면 식당에서는 ‘소주 1병 6000원’ 가격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지요

 

다만 하이트 진로와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은 아직

올해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어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올해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지요

 

한편 지난해 주류 물가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했지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5%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지요

 

주류 물가 상승을 이끈 건 ‘국민 술’로 불려온 소주와 맥주이지요

소주는 7.6% 올라 2012년 7.8%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어요

맥주 역시 5.5% 상승해 2017년 6.2% 이후 가장 많이 올랐지요

 

당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월 ‘참이슬’ ‘진로’ 출고가를 3년 만에 7.9% 인상했어요

이어 한 달 뒤 ‘테라’ ‘하이트’ 출고가도 6년 만에 7.7% 올렸지요

롯데칠성음료는 3월 ‘처음처럼’ 출고가를 3년 만에 6~7% 인상했고

11월에는 ‘클라우드’ 출고가를 3년 만에 8.2% 올렸어요

오비맥주 역시 3월 6년 만에 ‘오비’ ‘카스’ ‘한맥’ 출고가를 평균 7.7% 올렸고

‘한라산소주’ 출고가도 8%가량 높였지요

 

이외에 다른 주류 물가도 지난해 대부분 상승했어요

양주는 4.2% 올라 2013년 4.8% 이후 가장 많이 인상됐고,

약주도 4.8% 올라 2013년 5.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요

막걸리는 2021년의 12.8%에 이어 지난해 7.2% 올랐어요

 

이토록 온통 오르는 것뿐 내리는 것은 없지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로는 오직 소주한병이 최고 이지요

경제도 어려운데 서민들의 술값만은 자제해야 하지요

이젠 순대국에 소주 한잔 먹는것도 점점 부담이 되고 있어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