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들 폰에 코를 박고 있다.
혹시 자리가 있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
마침 저쪽에 빈자리가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의자가 핑크색이다.
`임산부자리` 글귀가 보인다.
다리가 아픈데 우짜꼬 !
실무시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편안하게 기분이 좋다.
마즌편 아지매가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본다.
조금 눈치가 보인다.
늘 들고 다니는 작은 손가방을
배에다 올리고는 그 위에다
점퍼자락을 덮었다.
배가 볼록하다.
내가 봐도 좀 우습게 보인다.
그래도 우짜노.
마즌편 그 아지매
내 모습이 처량해 보이는지
이번에는 베시시.. 웃는다.
나도 싱그시 웃으며 한마디 한다.
~ 할배는 핑크색이 좋습니다.
~ 호호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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