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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야스(meias)의 유래

춘향골 2024. 2. 27. 16:48

메리야스(meias)의 유래

 

 


 

 

 


 

메리야스라는 말의 어원은 에스파냐어 메디아스(medias) 또는 포르투갈어인 메이아스(meias)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영어에서 양말이라는 뜻의 호스(hose) 또는 호저리(hosiery)에 해당된다.

 
한때 메리야스를 막대소(莫大小)라고도 불렀던 이유는 메리야스가 신축성이 커서 착용상 크고 작은 치수에 구애되지 않는 옷이라는 뜻에서였다. 니트(knit)는 고대영어 니탄(cnyttan)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용어는 1492년에 영국 역사가에 의해서 처음 ‘bones knitting together’ 또는 ‘the close family circle’이란 뜻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메리야스의 발생기원은 언제 어디서부터인지 확실하지 않다.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발견된 황갈색 모편물(毛編物) 조각, 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역시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적색 수편 샌들 양말(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 소장)이 가장 오래 된 유품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수편의 역사가 적어도 BC 1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유목 ·농경으로 식생활을 해결하던 고대인들은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맨 처음에는 모피를 조각조각 잘라서 이것을 동물뼈로 만든 바늘로 대충대충 꿰매어 신었을 것이다. 이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 손뜨개질의 양말이 탄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집트의 안티노(Anti-Noe)에서 발견된 2개의 어린이용 양말(레스터시 박물관 소장)은 5세기경의 것이며, 아라비아 지방의 푸스타트(Fustat)에서는 700∼900년경 견(絹) 편물을 떴는데 당시 사용된 바늘 끝은 훅 모양으로 생겼다고 한다.
 
유럽에 수편이 전파된 것은 500년경 아랍인 또는 고트인에 의하여 이탈리아 ·에스파냐를 거쳐 들어갔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은 당시 파리에서는 처음으로 메리야스 동업조합(guild)이 설립되었다는 데 근거를 둔다. 이후 유럽 등지에서는 동업조합을 중심으로 수편이 계속 발전되었다.
 
14세기에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오늘날과 같은 장양말을 왕실이나 귀족층에서 신었음이 확실하다. 이것은 모사 또는 견사의 수편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견양말은 왕실문화의 꽃을 피웠으며, 이후 전세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1세기에 메리여왕이 쓴 성서시편에 수록되어 있는 그림에 의하면, 왕녀의 침전에서 시녀가 스타킹을 신기고 벗겨주는 시중을 들고 있다. 왕녀의 맨발과 다리의 모양이 시녀가 손에 든 스타킹의 모양과 꼭 같아서 당시의 수편양말을 얼마나 정교하게 떴는가를 능히 알 수 있다.
 
이후 수편양말은 15∼16세기에 걸쳐 유럽 등지에서 여자들의 가내부업으로 성행하였다. 때를 같이하여 도버해협 의 섬 여자들은 모사로 스웨터를 손뜨게질하여 바다에 나가 일하는 남편에게 입히기도 하였다. 양말이야말로 오늘날 메리야스의 원조인 것이다. 한국에는 20세기 초에 전래되었다.
 
 
메리야스의 구조는 직물이나 부직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메리야스는 코를 형성하기 위한 실의 급사방향에 따라 위(緯)메리야스와 경(經)메리야스로 나눈다.
 
위메리야스란 한 가닥의 날실이 천의 가로방향으로 여러 개의 바늘에 차례로 공급되어 코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고, 경메리야스는 씨실빔에서 송출된 여러 가닥의 씨실이 각각 대응하는 바늘에 일시에 공급되어 코가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실에 의한 코의 열(列)이 전자는 가로방향으로 가지런히 연속되는 데 반하여 후자는 세로방향의 지그재그형으로 연속된다는 점이 다르다.
 
위메리야스와 경메리야스 모두 천에는 코의 열이 나타나는데, 가로방향의 열을 코스(course), 세로방향의 열을 웨일(wale)이라고 한다. 이들 코스와 웨일이 서로 접결(接結) 또는 교차되어 면체(面體)로서의 천이 완성된다.
 
메리야스는 물성면에서 일반적으로 신축성·드래퍼시·보온성·유연성이 좋은 대신, 형태안정성·마찰저항성 등 내구력이 직물 에 비하여 떨어진다. 그러나 직물 에 비하여 기계로 고속생산과 성형(成型)이 가능하다. 또한 몸에 잘 맞고 활동하기에 편하고 부드럽고 따스하며 경쾌하고 구김살이 잘 안 가서 손질하기가 쉽다.
 
메리야스는 기계에서 성형이 가능하고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양말·장갑·스웨터에 일찍부터 애용되어 왔다. 내의류 또한 메리야스가 거의 독점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 스포츠·레저용 경량의료(衣料)로서의 용도가 많을 뿐 아니라, 20세기 후반 초기부터 이른바 저지(jersey)가 출현하여 종래 직물 이 독점적으로 차지하고 있던 외의(外衣) 분야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의류 이외에도 용도가 많고 앞으로 개척의 여지가 많다. 인테리어용 커튼·침구로부터 농업·운수용의 자루, 산업재료로는 자동차 시트·전기절연물·비닐제품 보철재, 의료용(醫療用)으로는 붕대·인조혈관 보철재·신장투석(腎臟透析) 필터 등 특수한 용도에 이르기까지 응용의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업계 또는 사회 일각에서 메리야스를 니트라고 부르는 경향이 생겼다. 그래서 니트산업·니트화(化)· 니트웨어 라는 합성어도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니트는 메리야스와 같은 뜻의 말이다. 니트는 우리말로 편물 또는 편성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수편, 기편, 재료에 있어서 실·비닐끈·철사를 막론한다. 니트, 즉 편물은 편포와 니트웨어 로 대별되는데, 전자는 의료용·비의료용으로서 제품화되기 전의 천, 후자는 의료로서 제품화된 옷이다.
 
편포는 니트웨어 이건 아니건, 재단을 하건 안 하건, 또 직물 ·가죽 등 다른 것과 조합사용하거나 안 하거나를 막론하고 그것이 어떤 제품을 만들기 위한 소재로 사용되는 천이라면 이 모두를 말한다. 니트웨어 는 내의·외의·양말·장갑·모자·숄 등 몸에 착용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외의 분야에서 니트의 시장점유율은 직물 에 뒤떨어지는 상태였으나, 20세기 후반 초기부터 외의용 저지가 새롭고 다양하게 개발됨에 따라 그 위치가 차차 변해 왔다.
 
니트화를 백분율로 계산할 때는, 전체 섬유제품에 소비된 원사를 물량기준으로 봤을 때의 니트의 시장점유율을 계산한다. 이 점유율은 이미 1970년대에 미국·일본·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50%를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실정이며 외의용보다는 중의적인 셔츠 · 블라우스 ·홈웨어· 스포츠웨어 등 평상복의 경량의료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메리야스공업의 발전은 니트화의 진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많이 사용되었던 메리야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속옷(underwear)이라는 의미로 많이 통용되어 왔다. 특히 7080세대들에게는 과거 특정상표로 널리 알려진 하얀 면소재의 속옷이나 첫 월급을 탔을 때 부모님들께 사 드렸던 빨간 메리야스(내의)를 떠올리는 정감어린 추억의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메리야스=속옷이라는 등식을 머리에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메리야스의 원래 뜻을 알게 되면 신기한 듯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국어대사전에는 메리야스를 “면사(綿絲)나 모사(毛絲)로 신축성이 있고 촘촘하게 짠 천”으로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던 개념과는 조금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요즘은 메리야스가 니트(knit)라는 말로 바뀌어 불리고 있는데, 이에 따라 지역의 메리야스조합도 수년전에 니트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니트는 다른 말로 편물(編物)이라고도 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뜨개질하여 만든 옷이나 옷감을 말한다. 우리 어머님들이 가족을 위한 한땀 한땀 만들었던 뜨개질을 떠 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니트는 실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직물에 비해 신축성이 크고 구김이 잘 생기지 않음에 따라 활동하기에 편리하며, 레저 등을 위한 스포츠웨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니트의 특성으로 인해 과거 우리가 일반적으로 착용하던 속옷이나 내의류들이 주로 니트소재의 원단으로 만들어 졌고, 이에 따라 메리야스로 불리면서 속옷 등을 칭하는 고유명사화 된 것으로 생각된다.
 
메리야스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스페인어의 메디아스(medias) 또는 포르투갈어인 메이아스(meias)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어의 메디야스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의 발음상 구조에 따라 메리야스(メリヤス)로 변경돼 광복전후 우리나라로 건너와 그대로 사용되어 왔다고도 한다. 스페인어의 메디아스(medias) 또는 포르투갈어인 메이아스(meias)는 영어의 양말이라는 뜻의 hosiery 또는 hose에 해당되는 말이며, 개화기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양말을 뜻하였다고 한다. 물론 양말도 니트이며,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장갑도 니트의 한 종류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신거나 입는 사람의 대소(大小)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니트의 특성으로 인해 중국에서 이 메리야스를 크건 작건 아랑곳없다는 뜻인 ‘막대소(莫大小)’로 한역(漢譯) 했다는 점이다.
 
니트는 7세기경 고대 이집트의 유물에서 발견되는 등 아주 오래전부터 의류로 착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으로 1589년 영국에서 윌리엄 리(William Lee)가 편물기계를 발명해낸 것을 계기로 대중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 편물기계는 1816년 환편기(circular knitting machine) 개발 등을 거치며 계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한때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니트 제조기술이 국가의 중요기밀로 분류되어, 이를 유출하였을 시 큰 처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였던 산업이었다.
 
우리나라도 속옷, 내의 등에 사용되기 시작한 니트가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른 레저문화 확산으로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지역의 섬유산업은 폴리에스테르로 대변되는 화학섬유를 이용해 만든 직물이 주류를 이룸에 따라 지역민들에게 메리야스는 단순히 속옷이나 내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지역 섬유기업들이 직물에서 니트로 생산품목을 일부 변경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니트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지역기업들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니트원단은 직물원단에 비해 가격과 생산성이 더 높으며, 이에 따라 메리야스가 더 이상 속옷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니트로 지역섬유산업에 새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 메리야스를 더 이상 속옷이나 빨간 내의로 말하지 말고 니트로 자신 있게 이야기 해보자. 앞으로 메리야스=속옷이라는 등식에서 메리야스=니트=대구라는 등식으로 바뀔 날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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