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여운글

전 세계에서 한국만 있는 과일

춘향골 2024. 7. 11. 12:50

 전세계에서 한국만 있는 과일 

플럼코트는 자두를 뜻하는 영어 플럼(Plum)과

살구를 뜻하는 애프리코트(Apricot)의 합성어인데

말 그대로 자두와 살구가 반씩 교배된 신품종 과일이지요

 

플럼코트는 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처음 개발한 토종 과일로, 2013년부터 전국 농가에 묘목이 보급됐어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과일이지요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서 1800평 규모의 플럼코트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순휴 농부를 만나 플럼코트 농가의 하루를 들여다봤어요

 

순천시는 우리나라에서 플럼코트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지요

현재 순천에선 약 130 농가가 플럼코트를 재배하고 있는데

높은 지대·큰 일교차·풍부한 일조량이 삼위일체를 이뤄

당도 높은 플럼코트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지요

 

플럼코트는 과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과실의 향이 진하게 풍겨오지요

갓 딴 플럼코트를 한입 베어 먹어보니 살구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자두의 새콤함을 감싼 느낌이 들었어요

껍질이 얇아 소매에 쓱쓱 닦아 바로 먹어도 이물감이 없지요

 

플럼코트는 하모니·티파니·샤이니·심포니 4가지 품종이 있는데

이순휴 농부는 4개 품종을 모두 기르고 있어요

종별로 과육의 경도와 색이 조금씩 다르지요

가장 선호하는 품종을 묻자,

이 농부는 모든 종이 예뻐 보인다며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했어요

 

이순휴 농부는 8년 전에 플럼코트를 처음 접했지요

순천 시내에서 30년 넘게 옷 가게를 운영하다가 은퇴 후 보유한 땅

1800평에 플럼코트 묘목 170그루를 심었어요

 

이 농부의 안내를 따라 과수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이순휴 농부의 아내와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내려온 딸이

플럼코트 수확에 한창이었지요

 

나무에 탐스럽게 맺힌 플럼코트는 자두보다 크고

성인 주먹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였어요

플럼코트는 수확시기가 임박할수록 껍질 색이 변하지요

새파랗던 열매가 점점 노랗게 변하다가, 나중엔 붉게 물들어요

플럼코트는 후숙 과일이라 껍질이 붉어지기 전에 수확해야 하지요

미리 열매를 따야 소비자가 먹을 때 적당히 익은 상태가 된다고 하지요

 

수확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시간’이지요

해가 없는 오전에 수확 작업을 모두 마쳐야 하는데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새파란 껍질도 노랗게 보이기 때문에

수확할지 말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지요

 

아무튼 전 세계에서 한국민 있는 과일치고는 

색다른 맛과 향기가 그 어느 과일보다도 으뜸인것 같았어요

 

그런데 과일이름을 플럼코트(Plum cot)라고 지은 이유가 있어요

플럼코트는 자두를 뜻하는 영어 플럼(Plum)과

살구를 뜻하는 애프리코트(Apricot)의 합성어인데

우리나라 말로 자두와 살구의 앞 글자를 따면 '자살'이 되지요

그래서 살구와 자두를 바꾸어 부르니 이번에는 '살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자살'과 '살자'의 희비곡선 때문에

세계 공통어인 영어 플럼코트를 선택했다 하지요

또한 수출에 대비한 방편이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자살'과 '살자'의 의미가 있는 과일이라

그 맛 또한 남다르다 하네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자두와 살구를 합쳐 만든 신품종 '플럼코트'. 

 자두와 살구의 맛 플럼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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