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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 2024. 2. 20. 14:28

'나무' 숟가락… 일반 세제로 설거지하면 안돼
이해나 휄스조선기자 이채리 휄스조선 인턴기자



나무 식기는 친환경적이고 가볍지만 미세한 틈이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무 식기는 가볍고, 친환경적이다.
나무 그릇, 나무 수저, 나무 주걱 등이 인기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나무 식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 배양소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무 식기 틈 사이로 세균 번식 가능
나무 식기는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나무 소재 특성상 미세한 틈이 존재하는데,
이 틈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낀다.

맨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 보여도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2020년 홍콩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나무 목재의 표면에는
미세한 구멍이나 틈이 있어 박테리아가 쉽게 
침투한다.
예를 들어 나무 도마 표면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게 되고,
나무 식기에 물이 
묻으면 미생물 생물막이 형성된다.
이때 육류, 생선 등 날 음식을 담았을 때 교차 오염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교차 오염은 식품과 식기 표면 사이에서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품(FDA) 자료에 따르면 캄필로박터균과 같은 식중독 원인균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나무 도마의 틈 사이에서 최소 2시간에서 길게 며칠까지 생존한다.
캄필로박터균은 설사, 복통, 두통 등을 일으킨다.

◇주방 세제 말고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야
나무 식기를 주방 세제로 세척해선 안 된다.

아무리 물로 잘 헹궈냈다 하더라도 세제가 틈 사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올바른 세척 방법은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다.
베이킹소다 한 숟가락을 물에 풀고, 부드러운 스펀지에 묻혀 나무 식기를 살살 닦아낸다.
그다음 소량의 식초를 넣은 물로 나무 식기를 씻어 내고, 다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낸다.
이때 뜨거운 물은 금물이다.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나무에 뜨거운 물이 닿으면 틈이 더 벌어지는데,
틈 사이로 잔류 음식물이 더 쉽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세척만큼 건조도 중요하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나무 식기에 곰팡이가 번식한다.
마른 천으로 나무 식기에 묻은 물을 닦아 내고, 서늘한 그늘에 말린다.


세탁기 청소법, 세탁 찌꺼기 남아있는 '세제함'까지 청소해야
권애리 헬스조선 인턴기자



세탁기 내부나 빨래한 옷감에서 퀴퀴한 냄새를 방지하는 세탁기 청소법을 알아본다
/사진=조선일보 DB



세탁기 안에는 변기 100배에 해당하는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말세제와 세탁물 찌거기가 세균과 곰팡이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세탁기 내부나 빨래한 옷감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세탁기에 곰팡이나 찌꺼기가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

세탁기 청소법을 알아본다.


세탁기 청소를 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세제 함이다.
세제 함은 항상 물기가 닿으므로 세제함 입구와 내부에는
세탁 후 남은 찌꺼기가 잔뜩 눌어붙어있다.

세제 함을 청소하려면 세탁기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청소 솔로 세제와 먼지 찌꺼기를 제거한다.

솔이 닿지 않거나 물때로 변색한 부분은 락스물에 담가 놓으면 때가 빠진다.


세탁기 문 아래쪽에 있는 배수 필터에 낀 보푸라기,
실밥 등이 낀 것을 방치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긴다.

또 이런 찌꺼기가 배수 필터를 막으면 배수펌프가 과열돼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배수 필터는 뚜껑을 잡고 돌려서 분리한 뒤 칫솔로 찌꺼기를 제거한다.
배수 필터 청소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는 것이 좋고
세탁 후에는 완전히 마르도록 필터 문을 열어 놓는다.



드럼세탁기는 입구 고무패킹도 청소해야 한다.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청소 중 빼먹기 쉬운 곳이다.
드럼세탁기 문을 열면 동그란 입구 테두리가 고무패킹으로 마감돼 있다.
고무패킹은 세탁 시 누수를 막는 역할을 하므로 물이 고이기 쉬워 곰팡이나 찌꺼기가 끼기 쉽다.
더러워진 고무패킹은 마른 천에 치약을 묻혀 닦은 후 물기가 마를 때까지 건조한다.
오염이 심하면 락스를 적신 키친타올을 고무킹 사이에 끼우고 다음 날 물로 헹군다.


Tip. 평소 세탁기 이렇게 관리하세요!
1. 곰팡이는 물이 고여 있고 습한 곳에서는 항상 서식한다.

따라서 세탁하지 않을 때는 세탁기 뚜껑을 항상 열어두자.

2. 액체 세제를 사용한다.
가루세제를 사용할 경우 뜨거운 물에 입자를 완전히 녹여서 사용한다.

3. 화장실 안에 둔 세탁기는 베란다에 둔 세탁기보다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더 잘 생긴다.

가능하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세탁기를 놓는다.

4. 항상 거름망에 구멍이 나 있는지 확인한다.

세탁조 옆에 붙어있는 먼지 거름망에 피어있는 검은 곰팡이가
다른 곳으로 번질 위험이 있으니 수시로 체크해 
제거한다.

5. 드럼 세탁기의 경우 세제를 걸러주는 거름망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고무패킹 부분에 물이 고이는 경우가 많은데
물기를 자주 제거해 줘야 곰팡이가 덜 생긴다.

키친타월을 2장 정도 접어서 고무패킹 접히는 곳에 끼우고,
락스를 뿌린 다음 5~6시간 정도 두었다가,
헹굼, 
탈수해 주면 세탁기를 좀 더 오래도록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