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한마당

정육점과 떡집 방앗간

춘향골 2023. 12. 16. 11:16

정육점과 떡집 방앗간



어느 건물에 점포 셋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한 점포는 정육점,
다른 점포는 떡집,
또 다른 점포는 방앗간이었다.

하루는 정육점에
큼직하게 이렇게 쓰여 있었다.

'오늘은 소 잡는 날'


떡집과 방앗간 주인이 보니
정육점 안에
손님으로 가득했다.


떡집 주인도 정육점에
내건 문구처럼 써붙였다.

'오늘은 떡 치는 날'


역시 떡집도
손님으로 가득했다.


방앗간 주인도 머리를 썼다.
'나도 질 수가 없지' 하며
내건 문구가
기절초풍할 글였다.


'오늘은 고추 빠는 날'


웃지 않고 보낸 날은 실패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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