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한마당

쇳물도 녹인다 그녀

춘향골 2024. 1. 28. 13:04

쇳물도 녹인다 그녀



전후 시발택시가 다니던 시절얘깁니다.
당시 택시운전수는 1등신랑감이었고 택시는
상류계급의 투기대상이기도 하였습니다.


조수석에 조수를 태우고 다니며 자신은 기름도 안묻히는 직업이였습니다.
(해서 지금도 운적석옆자리를 조수석이라고 부르지요)
벌이가 상당히 좋았다는 말이죠^^


자동차 운전수가 열심히 일을 해서 자동차 두 대를 마련했다.
그런데 돈이 있게 되니 자연스레 녀자들이 매달렸다.



한 국밥집 녀자와 정분이 들어 재미를 보고 있자니
밑 빠진항아리에 물을 담듯이 돈이 새어나갔다.


그 녀자를 만날 때마다
선물을 가지고 갔고 패물을 사고 돈을 쥐어주기도 했다.


결국 얼마 안 가서 자동차 한 대가 날아갔다.


그래도 그녀와의 정분을 끊을 수 없어 그럭저럭 드나들다 보니
두 번째 자동차도 없어지고 말았다.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은 남자가 한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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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곳이 과연
무섭고도 뜨거운 곳이로구나,
쇠를 다 녹여 자동차 두 대가 들어가 버렸구나.
내가 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