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마음의 방'

춘향골 2023. 10. 14. 15:08

'마음의 방'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세탁한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 나옵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 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만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그러는 사이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밝고 따듯한 사람,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희망편지' 중-